트럼프 - 푸틴 첫 정상회담 소리만 요란했다? 트럼프식 외교 스타일?
트럼프 - 푸틴 첫 정상회담 소리만 요란했다? 트럼프식 외교 스타일?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7.17 0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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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신 냉전'종식 선언인데,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만남에서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 ‘개선 조치 방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자주 만나기로 약속한 것을 제외하고는 두 정상이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내놓지도 못했다. 트럼프 식 '레토릭'에 대한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크렘린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푸틴 양국 정상은 이날 당초 예정시간을 한참 넘긴 2시간여의 1대1 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직접적이고, 개방적이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굉장한 일들을 함께할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악이었는데, 약 4시간 전에 바뀌었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공유하는 이익과 관련한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회담전 다수 미국 언론으로부터 문제 제기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았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우리 나라의 재앙”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푸틴 대통령도 맞장구를 치듯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 대선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미국 내부의 선거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점진적 해결이 시작된 것은 훌륭하다”고 전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단을 직접 내리고, 협력 정신에 따라 대립이 아닌 대화에 나섰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핵 군축과 시리아 내전,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는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양국은 시리아 문제에서 잘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정상이 군축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세부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하면서 "2010년 체결된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의 연장과 1987년 합의된 중거리핵전력협정(INF) 이행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냉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러시아에 이 문제는 이미 종결된 것"이라며 더 이상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태도를 내비쳤다. 미국 언론도 이 문제를 미 대선 개입 스캔들처럼 집요하게 따지고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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